간만에 개인 블로그를 써봅니다.
생각해보니까 서촌을 참 자주..? 가는거 같네요.
오늘 가본 곳은 이곳입니다.
네이버 지도
개화 플로이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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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마다 시즌코스로 메뉴가 구성되는 멋진곳이에요.
저는 거의 매 시즌 다 방문했었고 분위기도 맛도 멋도 너무 있는 곳이라 다 맘에 들었습니다.
작년 오픈을 해서 이번 봄까지 총 5번째 시즌을 보내는 중인 개화 플로이죵.
저는 친구와 제 생일이 3월에 있어서 축하파티겸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시즌 주제는 프랑스의 봄 : 파, 오리, 오렌지.... 어떤 조합일까 너무 기대하며 갔습니다~ !
이곳은 오너셰프 한 분이 운영하시는 곳이에요.
근데 뭔가 노하우가 탄탄해 보이시는게 식사할 때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만족했습니다.
코스 특성상 식사속도에 맞춰서 음식이 나와야하는데 한번도 빠르거나 늦게 나왔던 적은 없었어요.
프랑스가 생각나는 라따뚜이와 거위, 에펠탑
그리고 생기 넘치는 생화까지 매장 인테리어도 아기자기 한 부분들이 많으니 잘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각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오렌지 화분.. 너무 귀여웠습니다.
화분에 있는 잎은 처음에 조화인가 하고 만져봤더니 생화였어요!
셰프님께 양해를 구하고 생일케이크 초를 켰습니다.
식사를 위해 먹진 않았어요! 그리고 레스토랑에서는 식사 외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예의를 떠나서 .. 뭔가 오늘 먹을 코스 요리에 방해가 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코스요리는 처음부터 디저트까지 그 맛의 흐름까지도 설계해서 내놓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입은 깨끗한 상태 유지 해주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첫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대파 크림치즈 오리 테린과 프랑스인이 만든 깜빠뉴!
빵은 인당 2개 정도 썰려서 따뜻하게 나왔습니다.
실제로 빵은 프랑스 지인분께 공수 받는 빵이라고해요.
그래서 그런지.. 보통 생각했던, 먹어봤던 깜빠뉴와는 살짝 또 다른 느낌이 있었어요.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푹신하지도 않은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대파 크림치즈 오리 테린은 꼬숩고 함께 나온 디죵머스타드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 없이 잘 먹을 수 있었어요.
저는 테린을 세로로 길게 잘라서 빵 위에 올리고 디죵 머스타드를 찍어먹는 식으로 먹었는데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었어요.
두번째 요리는 비시수아스 슾
오잉? 비시수아스 슾이 뭐지? 굉장히 생소했는데요.
차갑게 먹는 감자 스프 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에는 셰프님께서 직접 내리신 대파오일과 오리 껍질 크루통이 들어가 있고
사워소스가 함께 있어서 풍미가 상당합니다.
실제로 살짝 찬 온도의 스프였는데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저는 모두 다 섞어서 먹는 것이 좋았습니다!
세번째 요리는.. 이번 시즌 제 최애였던.. 오렌지 풍미의 딕 퐁듀와 가리비 관자 구이 & 페이스트리였습니다.
진짜.. 이거는 단품으로 추가해서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오렌지 향이 솔솔나는 것이 딕 퐁듀가 크리미했고 관자는 싱싱한걸로 조리되었는지 향도 너무 좋더라고요.
페이스트리랑 함께 한 입 크게 먹는게 이 요리를 즐기는 법 같아요. 잘라드시지 말고 페이스트리 , 관자 퐁듀 이렇게 쌓아서 드세요!
전식 3종 종료 후 본식 전 나온 청포도 & 오렌지 소르베
정말~ 정말 상큼하고 과실 그대로 향과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소르베 치곤 엄청 달지도 않아요.
색상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테이블 메트와 잘 어울렸습니다.
드디어 본식!
툴루즈식 오리 다리 꽁피 까슐레.. 일단 엄청 많은 양에 당황했고요.. !
오리 다리는 꽁피가 제대로 되어서 아주 부드러웠어요. 포크랑 나이프를 그냥 가져다 대기만 해도 후루룩 살이 발라졌어요.
평소에 살 발라먹기 싫어서 치킨도 순살도 먹던 친구도 아주 깔끔하게 잘 먹었고용
소스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같이 들어 있는 콩, 소시지들과 잘 어우러져서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저는 먹다보니 조금 남기게도 되었네요 ㅠㅠ 집에오면 생각나요!
마지막 디저트입니다.
오렌지 캬라멜 소스의 라이스 푸딩 & 크럼블인데요,
라이스 푸딩? 쌀푸딩? 처음엔 생소했는데 먹다보니 식감이 재미있었어요.
쌀이 딱딱하려나 싶었는데 몽글몽글하니 적당한 식감이 있었어요.
같이 올라간 오렌지 캬라멜 소스는 단맛을 한 껏 더 올려주고 크럼블이 식감을 재밌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저 민트! 애플민트를 잘게 쪼개서 같이 퍼서 드셔야합니다.
너무 달고 부드럽게만 느껴질 수 있는 디저트에 약간의 프레시함을 주거든요.
디저트 설명도 너무 재미있었던게
쌀 푸딩이 하얀색, 위에 크럼블과 소스가 갈색이라 겨울에 눈 오고 난 뒤 새 흙이 다시 자리잡고 새순이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셨대요.
그래서 지난 겨울에 있었던 안좋았던 일들 다 걷어내고 개화에서 새로운 봄을 맞이 하셨으면 좋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도 정성과 철학이 가득하다보니 눈으로 귀로 입으로 총 3번!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먹은 와인입니다!
처음부터 전식 까지는 스타터로 로제와인 추천 받아서 먹었고
그 다음부턴 이번 시즌 요리는 특별히 오렌지와인을 쓰고 싶으셔서 와인부터 지정하고 코스요리를 개발하셨다고 한 오렌지 와인을 먹었어요.
로제와인은 상큼~하고 시원하면서 깨끗한 느낌이 마구 들어서 스타터로 역시 제격이었어요. 와알못 친구들도 참 좋아했습니다.
오렌지 와인은 특유의 오렌지 줄기향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향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끝에 빈티지 와인 특유의 콤콤한도 느껴졌어요.
와인에 맞춰서 코스요리들을 개발하셨다고 해서 그런가 페어링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만 판매하실 와인이라 하니 꼭들 드셔보시길
그럼 .. 또 다음 시즌 개화를 갈 생각을 하면서 포스트 줄여보겠습니다..
그럼 20000!!
예약은 캐치테이블에서도 가능해요.
리뷰도 엄청~ 많네요! 가시기전에 참고하고 가보세요!
https://app.catchtable.co.kr/ct/shop/floraison
개화 플로이죵 | 예약금 0원, 캐치테이블 단독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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